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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나리통 지붕위 고립된 소, 구출 후 쌍둥이 송아지 출산

뉴스코어 | 기사입력 2020/08/12 [14:17]

물나리통 지붕위 고립된 소, 구출 후 쌍둥이 송아지 출산

뉴스코어 | 입력 : 2020/08/12 [14:17]
 

 

 

  [사진출처 ▷ 동아닷컴]

 

 

 [사진제공▷ 네이버 뉴스]

 

 

전남에서 집중폭우로 지붕위에서 고립된 소, 쌍둥이를 출산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백00씨 농가에서 키우던 소가 폭우로 40km 떠내려가 인근 마을 지붕위에 고립되었다가 10일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소는 다음 날인 11일 오전 5시 쌍둥이 송아지를 출산했으나, 어미 소는 현재 상태가 안좋은 것으로 알려 졌다.

 

구출 당시 쌍둥이 송아지 어미 소는 지붕에서 내려오지 않으려고 버티다 마취총을 쏴 재운 다음, 구조됐다. 소 1마리당 몸무게가 수백㎏에 달하는 탓에 구출작전에는 기중기까지 동원됐다.  
     
구출된 소의 주인 백씨는 "어미 소가 지난 8일 마을이 침수됐을 때부터 제대로 먹지 못했다"며 "지붕 위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너무나 안쓰럽다"고 말했다.  
     
백씨는 수의사를 불러 몸 상태를 수시로 확인 중이다. 백씨는 “축사 안에 들어가려고만 하면 어미 소가 신경이 바짝 곤두서서 피하려 한다”며 “제대로 못 먹고 생전 보지 못한 물난리까지 겪어서인 것 같다”고 했다.    
       
백씨의 축사는 소를 300마리 넘게 키웠 절반 이상을 잃었다. 백씨는 “물난리에 잃어버린 소들만 생각하면 말도 못하고 피눈물이 난다”며 “난장판이 돼버린 축사와 집뿐만 아니라 죽은 소까지 생각하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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