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중서부 지방에 내일까지 500mm가 넘는 폭우가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오후에는 서해 상의 또 다른 비구름대가 유입되며 그 밖의 중부 지방에도 폭우가 예상된다.

현재 서울은 비가 소강상태로  어제 오후 수위가 8.8m에 육박했던 잠수교의 수위는 오늘 1m 이상 낮아 지면서 오후 1시 반 기준 수위는 7m로, 여전히 통행 제한 기준은 크게 웃돌고 있다.

서울 전체 한강 공원 11곳의 주차장도 모두 출입이 제한되고 있으나, 이후 수도권과 영서 지방은 시간당 최고 120mm의 이례적인 폭우가 예보됐다.

강한 비구름은 북한 지역에 머물며 강원 북부에 세찬 비를 뿌리면서 강원 인제, 철원에 시간당 50mm의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

이미 중부 지방은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와 축대 붕괴 위험성이 높다.

오후 한때 최고 시간당 80mm의 장대비가 내린 강원도 철원 동송읍의 누적 강우량이 500mm를 넘었고, 그 밖에 경기 연천 신서면 459.5mm, 서울 도봉구도 263.5mm를 기록했다.

내일까지 수도권과 영서, 충청 북부에는 무려 500mm가 넘는 비가 더 쏟아지겠고, 영동과 충청 남부, 경북 북부에도 최고 1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하천 출입을 자제하고,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들은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렇게 많은 비가 예보된 건 태풍이 밀어 올리는 고온다습한 수증기의 영향 때문으로, 4호 태풍 '하구핏'은 오늘 새벽 중국 푸저우 부근에 상륙했고, 내일 아침 상하이 부근 육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중부 지방의 비는 다음 주 후반까지 길게 이어지며 역대 최장 장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