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전국최초 주민투표 무산, 민간특례사업 방식으로 일봉산 개발 추진

뉴스코어 | 기사입력 2020/06/27 [17:00]

천안시, 전국최초 주민투표 무산, 민간특례사업 방식으로 일봉산 개발 추진

뉴스코어 | 입력 : 2020/06/27 [17:00]

 

천안시의 전국최초 주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다.

 

천안 일봉산 민간특례사업 관련 찬반 주민투표는 투표권자 13만445명 중 10.3%(1만3426명)가 참여해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다. 주민투표법(제24조 제2항)은 투표율이 3분의 1이 안될 경우 개표를 하지 않는다고 규정되어 있어 개표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서 투표결과에 따라 일봉산은 민간특례사업개발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주민투표는 그동안 천안지역 시민·환경단체와 일봉산 주변 주민들로 구성된 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는 “일봉산은 천안의 허파이기 때문에 녹지를 보존해야 한다”며 민간특례사업을 반대했었다. 도시공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개발을 반대하는 환경단체의 목소리를 반영해 주민투표로 민간특례사업 진행 여부를 결정하고자 했던 것이다.

 

민간특례사업 사업자는 5만㎡ 이상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전체를 매입해 부지의 70% 이상은 공원시설을 만들어 지자체에 기부하고, 30% 범위에서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등을 지을 수 있다.

 

일봉산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른 주민투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천안시가 주민투표 전·후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갈등을 치유하고 도시공원 보전을 바라는 시민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적절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봉산 민간특례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동남구 용곡동 일대 40만2614㎡에 6700억원을 투입해 부지의 29.3%(11만7770㎡)에 1820가구 아파트를 신축하고, 70.7%(28만4844㎡)에 산책로와 생태학습원, 체력단련장 등을 조성해 천안시에 기부채납하게 돼 있다.

 

민간 사업자인 일봉공원 주식회사는 그동안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형상변경,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마쳤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번 주민투표는 주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천안시 최초의 주민투표였기에 개표하지 못해 아쉽지만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는 명품공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