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대군인 전기분야 멘토 기고

곽금미 | 기사입력 2020/11/02 [16:00]

[기고]제대군인 전기분야 멘토 기고

곽금미 | 입력 : 2020/11/02 [16:00]

제대군인 전기분야 멘토 기고

 

이화전기 기술이사 이승한

 

현재 전남 장흥읍내에 소재한 이화전기 안전관리 주식회사에서 기술이사로 재직 중인 이승한 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고압전기 및 저압수용가, 태양광발전소 전기시설을 점검하고 전기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1977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생활을 시작하여 36년을 제직 후 2012년 12월에 공군준위로 퇴직하였습니다.

 

5년 복무 기간인 군위탁장학생으로 육군하사관으로 입대하여 3년 후 중사로 진급하였으며 5년차 전역 전 군 생활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어느 날 동기생이 준사관 시험에 합격하여 임관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8년차(28세)에 준사관 시험에 도전하여 준위로 28년을 복무하고 퇴직 하였습니다

 

젊은 나이에 부사관 으로써 최고의 계급으로 복무하다보니 퇴직 후에는 연금을 받으면서 편하게 인생2막을 지내려는 막연한 생각으로 퇴직을 했습니다.

 

1년간 지금까지 내 인생에 느끼지 못한 꿈같은 자유를 만끽하였으며 원도한도 없을 것 같은 생활도 시간이 흐를수록 무료함과 지루함이 마음한구석에 자리 잡기 시작하였습니다. 놀아본 사람이 잘 논다고 짜여진 시간과 울타리 속에서 평생을 보낸 군인출신이 쉬는 것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다보니 결국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여러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하였으나 경력은 화려한데 자격증이 없으니 취직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지인회사에 자재관리와 현장에 자재를 운반해주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군 건설현장에서 감독관만 한 저는 막일은 체력도 딸리고 사용하지 않은 근육에 무리가 와서 결국 “이 일도 내가 할일이 아니구나” 하고 고민 하던 중에 한통의 문자가 눈에 번쩍 띄었습니다. 그것은 광주 제대군인 지원센타에서 날아온 문자인데 제대군인을 위한 전기학원에 전기기능사 자격증 취득교육을 무료로 해준다는 문자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고 전기과를 졸업하면서 전기계측제어 기능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격증 통폐합과정에서 폐지되어 전기기능사를 다시 취득해야했기에 상담 후 학원에 등록하였습니다.

 

1개월간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학원에서 공부하다보니 너무나 피곤해서 회사를 사퇴하고 학원에 다니던 차에 새로운 정보를 알았습니다. 그것은 저 같은 경우 공고 전기과를 졸업했고 군 생활도 전기 계통에서 7년 이상 경력이 있으므로 기능사가 아닌 기능장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고 하여 바로 기능장 필기공부를 하여 1차 시험에 합격하고 2차 실기시험에 도전하였으나 6시간30분내에 주어진 과제를 완성하는 것은 지식능력과 체력적으로 무리였는지 보기 좋게 불합격했습니다.

 

다음시험까지 시간이 많았으며 마침 아는 후배로부터 “독서실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라는 제안에 혼쾌히 받아들여 독서실을 인수하여 열심히 운영하였지만 항상 기능장 시험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고 시간이 갈수록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군 생활을 하면서 만사 자신감이 넘치고 무엇이든 완벽하게 해결하는 군인정신으로 살아왔는데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하면서 마음을 다졌습니다.

 

기능장 자격시험은 필기합격 후 실기는 5번까지 응시할 수 있으며 1년에 2번 있는 시험을 다시 준비하고 도전하였으나 2번째도 떨어졌습니다.

 

그러던중 어머니께서 암 말기 선고를 받고 1년간 병간호와 학원을 오가며 시험 준비를 하였으나 3번째도 떨어졌으며 어머니께서는 이듬해 합격의 좋은 소식도 못 들으시고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신 후 4번째도 떨어지니 앞이 깜깜했습니다. 몰라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깜빡깜빡하여 실수에 연속으로 떨어지니 “내가 이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하는 자책감도 들고 마지막 남은 단 한 번의 기회마저 놓친다면 다시 필기시험부터 준비해야하는 막막함과 가족들과 나를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창피함이 먼저 눈앞을 가렸습니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생각나서 그동안 미뤄왔던 미국여행을 한달간 다녀온 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내가 자격증을 취득 하는 길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반복 숙달뿐이 없다“라는 각오로 독서실 주간근무는 아르바이트생 2명이 근무를 하고 오전9시에 학원으로 출근하여 저녁9시30분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였으며 밤10시부터 새벽2시까지 독서실근무와 마감을 하고 집에 가서 잠자리에 들면 새벽3시가 되었으며 어김없이 아침7시에 일어나서 다시 학원갈 준비를 하는 피눈물 나는 생활에 연속 이였습니다.

 

그 결과 마지막 기회인 5번째 시험에 4전5기로 당당히 합격한 순간 뒤돌아서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군인정신으로 무장된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해냈다는 자부심과 끈기와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제대군인 지원센타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전기기능장 자격증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전기자격증중 기술사 다음으로 최고의 자격증으로써 인정받고 있으며 신분상승을 시켜주었습니다.

 

회사의 기술이사로, 독서실 사장으로~

 

지난해 1월부터 5월말까지는 태양광발전소 시공회사에서 실무를 익히고 7월에는 드론 조종 및 A/S 과정을 마치고 시간 나는 데로 드론을 날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9월부터는 그랜드 스타랙스를 캠핑카로 개조해 쉬는 날에는 바다낚시와 캠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저는 독서실에서 공무원시험과 임용고시 자격증 취득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늘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공무원(자격증)시험에 떨어지더라도 준비하는 당신은 이미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다만 임용이 늦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속도에 차이는 있을지언정 언젠가는 당신도 그들과 같은자리에 함께 있을 것입니다.”

 

 

포기하는 자는 절대 안 된다고 핑계를 댑니다.

꿈을 꾸며 달리지 말고 꿈을 향해 달리십시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도전하십시오.

행복하고 멋진 제2의 인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